[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서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대부분 차종에 걸쳐 66만여대를 리콜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15개 차종 66만3829대에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올 4월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 결함으로 미국 190만여대, 국내 16만여대를 리콜한 이후 추가 문제점이 발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자체 조사 결과 이 결함으로 시동 불량과 제동등 점등 불량은 물론 정속주행장치(크루즈 컨트롤)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정상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대상 차량은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생산된 현대차(005380) 쏘나타, 투싼, 제네시스, 아반떼, 그랜저, 베라크루즈, i30, 제네시스 쿠페와 기아차(000270) K5, 포르테, 스포티지, 로체, 모하비, 오피러스, 그랜드 카니발 15종(생산기간은 차종에 따라 다름)이다.
해당 차종 소유자는 10월 1일부터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브레이크 스위치 교환)할 수 있다. 제조사는 해당 차량 소유자에 우편으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사전 수리한 경우 수리비용 보상도 신청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올 4월 16만대를 포함해 올해에만 국내 82만여대, 해외 190만여대 등 총 272만여대 이상을 리콜하게 됐다.
국내 리콜 규모 82만대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전체 리콜 규모(16만5919대)의 5배가 넘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4월 리콜 시행 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적인 결함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리콜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국내 수입한 렉서스 GS350 1310대에 대해 26일부터 리콜한다. 엔진에 공기를 공급해주는 ‘가변식 밸브 제어장치(VVT)’ 결함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문의는 현대차(080-600-6000), 기아차(080-200-2000), 한국도요타(080-4300-4300) 등 해당 제조사 고객센터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