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을 보면 1분기 주류·담배 지출은 가구당 월 평균 2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부터 공공기관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과태료를 부과한 뒤 흡연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건강을 생각해 금연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평균 소득이 129만원인 1분위(하위 20%) 저소득층의 가구당 월 평균 주류·담배 지출은 2만16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났다.
평균소득 257만원인 2분위 계층(21~40%)의 경우에도 월 평균 2만9100원을 주류·담배 지출로 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고 살기 힘든 저소득층의 술, 담배에 대한 의존도는 오히려 더 커졌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3분위(상위 41~60%)와 4분위(상위 21~40%), 5분위(상위 20%) 등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모두 술과 담배에 대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3분위 이상 고소득층의 술, 담배 지출은 줄었지만, 소득 하위계층의 술·담배 지출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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