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현대증권은 코스피가 디스카운트 해소국면에 돌입했다며, 1분기 지수는 2050선 부근에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럽지역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고, 미국 소비경기는 고용증가에 따른 선순환 과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유럽은행들의 위험경색이 완화됐다"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돈이 몰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경기 역시 고용 회복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조금씩 나타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팀장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 수준은 9.7배로 유럽지역의 신용위기 이전의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돌아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스피가 어느정도 정상화 국면에 도달한 만큼 지난 1~2월에 비해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중국의 높은 부동산 가격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높은 부동산 가격은 중국 정부의 금융완화 정책 과정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규제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소비재 중심의 이익 안정성이 확보된 기업에 주목하라"면서 "IT 경기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