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이탈리아 당국이 좌초한 호화 유람선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여 15일(현지시간) 유람선 안에서 신혼여행 중인 한국인 부부를 구조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대가 밤새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실문을 두드리며 수색 작업을 하다 이날 새벽 한 선실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한국인은 모두 29세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이탈리아 안사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통상부는 좌초 유람선에서 승무원 2명을 비롯해 모두 35명의 한국인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선내에 고립됐다 구조된 부부도 35명에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즐기던 한국인 부부는 아래쪽 선실에 갇혀 있었는데 선실을 하나씩 뒤지던 구조대원들이 이들이 낸 소리를 듣고 1시간30분 동안 작업을 한 끝에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24시간 넘게 갇혀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고 구조대에 말했다.
한편 4200명이 탑승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금요일인 13일 저녁 이탈리아 서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전복됐으며 3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실종됐다.
11만4500톤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04~2005년 4억5000만유로의 비용으로 건조됐으며 지난 2008년 11월에도 접안도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