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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기아차, 해외투자자 관심속 달러채 발행

김유정 기자I 2011.06.08 11:03:18

(상보)투자수요 8배..해외투자자 관심 높아
현대차 유통금리보다 7bp 높게 발행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8일 10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기아차(000270)가 5년만기 달러 공모채권을 5억달러 규모로 8일 새벽(한국시간) 발행했다. 기아차의 첫 해외 공모채 발행이다.

해외채권 첫 발행인데다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견조한 투자자 모집 수요와 적정 발행금리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기아차의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5)에 208bp를 가산한 수준이다. 기아차는 24시간 동안 투자자를 모집했다. 한국시간으로 7일 정오께 `T+200bp 초반(low)` 수준에 위스퍼링(whispering)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6시께 `T+215bp`로 이니셜(initial) 가이던스를 제시,최종적으로 8일 새벽에 금리를 확정했다.

8일 현재 동일한 신용등급인 현대차(005380)의 2016년 만기 달러채 유통금리는 미 국채수익률에 가산금리 195bp 수준,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은 현대제철(004020)의 2016년만기 달러채는 가산금리 224bp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첫 발행인 만큼 현대차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현대차와 현대제철의 유통금리 사이에서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다. 따라서 발행금리 `T+208bp`는 현대차 유통금리보다 7bp 정도 높아 첫 발행임을 감안할때 좋은 조건에 발행했다는 평가가 많다.

투자자모집은 발행규모의 7.8배인 39억달러가 쌓였고, 220개 기관이 참여했다. 투자자 분포는 지역별로 아시아 23%, 유럽 17%, 미국 50%, 유형별로는 펀드매니저 67%, 보험 13%, 은행 10%, 기타 10%다.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대두되고 2차 양적완화(QE2) 이후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로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져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의 채권에 대한 투자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기아차의 첫 채권발행에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발행 규모의 8배 가까운 투자자가 모였다.

이번 기아차의 채권발행에 앞서 신용등급이 올라간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가 기아차의 재무구조 개선,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높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기아차의 채권에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한국물 중에는 특히 현대·기아차와 같이 해외 인지도가 높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의 채권의 인기가 꾸준히 높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번에 조달한 외화를 세금 등과 관련한 외화자금에 사용할 예정으로 스왑이나 환전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채권발행 주관사는 BoA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산업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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