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이 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진단과 주가, 환율에 대한 개괄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세계 경제가 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올해말 2000선에 근접한뒤 내년에는 21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현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삼성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시장 진단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박 사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두드러진 현상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버냉키 FRB 의장이 의회청문회에서 'unusual uncertainty'(흔치 않은 불확실성)라고 말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미국경제가 2개월 연속 하향세에 있는데 성장률 자체보다 경제의 방향이 하향추세에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경기 재침체,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건대 대체적인 시각은 약한 회복세(mild recovery)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약한 회복세와 중국 경기의 연착륙, 한국의 점진적인 출구전략 등 3가지 전제하에서 "올 하반기 우리 금융시장이 외국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블룸버그와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을 인용해 2010년말 코스피 지수 1920,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2011년에는 코스피 지수 2100에 원달러 환율 1050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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