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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자동차 판매·부품공급 폭리` 문제 지적

정태선 기자I 2010.08.12 10:54:33

독점기업 횡포에 국민 피해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현대차(005380)그룹이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악용해 소비자판매가와 부품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금속노조는 12일 `자동차판매 및 부품공급 폭리`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5개 모델의 공장도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지난 10년 동안 109%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제조비, 고급옵션 추가 등 제조원가 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매년 6% 가량 인상이 가능했던 것은 현대차가 독과점적 시장지배력을 악용한 결과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소비자판매가 인상뿐 아니라 부품생산과 유통과정에서도 현대차가 중간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금속노조는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2000년 설립되어 현대·기아차 부품을 독점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직영서비스센터에는 낮은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일반 정비업체에는 브레이크 경우 10~23% 더 많은 이윤을 남기는 방식으로 공급가격을 차별화, 소비자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특히 "현대차가 해외 판매시장에서는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감내하면서까지 저가 할인공세를 펴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속노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횡포를 해결하려면 자동차 수급시장의 독과점적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공정가격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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