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가구 1펀드 시대. 펀드 때문에 울고 웃었던 서민들에게 지난 2008년말 `지금 주식 사면 1년내에 부자된다`고 말하며 직접 펀드에 가입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펀드 재테크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도 공직자 정기재산 공개`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이 대통령의 재산규모는 49억원으로 지난해 356억원에 비해 307억원 감소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재의 상당부분을 청계재단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 투자는 쏠쏠했다.
펀드 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9일 적립식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과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 펀드의 누적수익률이 지난달 9일 기준으로 각각 21%를 기록했다.
각 펀드에 매달 9일 25만원씩 돈을 넣은 것으로 가정하면 펀드 투자 원금은 400만원이며 현재는 485만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가입했더라면 수익률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거치식 수익률은 55% 안팎으로 적립식투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대통령이 펀드에 투자하는 계좌로 추정되는 중소기업은행 예금통장과 한국산업은행 통장 잔고는 각각 505만원, 357만원으로 지난 한해 동안 각각 380만원과 331만원이 늘어났다.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주가지수는 극심한 널뛰기를 하다 최근 취임 초기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지난 2008년 2월 25일 1709.13에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8년 10월24일 938.75까지 밀렸다가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1일 기준으로 1719.1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