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는 당초 굿모닝신한증권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굿모닝신한증권에 전광판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소식에 급히 대신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세를 나타내는 전광판이 있어야 `흥행(?)`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예정보다 20분 늦은 10시경 수많은 수행원을 대동하고 대신증권 영업점에 들어선 이 후보는 직원들과 차례로 인사하고 증시 전망,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투자 규모 등에 대해 노정남 사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채국진 영업부 차장에게 "개미 군단이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고 채 차장은 "요새는 거의 다 펀드 등 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 투기적으로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그들이 얼마나 직접 투자를 하느냐", "작전세력에 희생당하는 소액 주주가 많을 것 같다", "담보비율이라는 것이 있던데 대신증권은 어떠냐"는 질문을 잇따라 던지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크다`는 답을 이끌어내려 해 직원들을 당황케 했다.
이 후보는 또 "대신증권과 같은 대형증권사들이 해외에도 진출하고 많이 성장해 한국이 금융강국이 돼야 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30분경 대신증권을 나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으로 이동, 애오개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이 후보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한때 7%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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