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내년도 주요업종 성장세 다소 둔화 전망

양효석 기자I 2002.12.12 11:24:40
[edaily 양효석기자] 내년도 대부분의 주요업종들은 올해보다 다소 낮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업종의 2002년 실적과 2003년 전망"조사에 따르면 최근 설비투자 부진과 민간소비의 위축으로 내년도 국내 주요업종의 성장이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업종이 내년도 국내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연관산업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자 전년동기대비 10.7%, 일반기계 7.4%, 석유화학 4.6%, 자동차는 3.1%씩 각각 증가하는 등 올해보다 다소 둔화가 예상되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과 철강의 경우 주택공사수주의 감소와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의 수요감소에 따라 각각 1.0%와 0.4%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정유와 섬유업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의 경우 중국 등 아세안시장과 미국시장의 해외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반도체는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하고, 전자 13.1%, 기계 9.8%, 자동차 8.0%, 석유화학 6.5% 등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정유와 조선업종은 각각 4.1%와 3.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반도체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 전자 11.5%, 기계 6.8%, 석유화학 6.0%, 자동차 3.2% 등 증가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선은 4.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정유와 섬유, 철강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관계자는 "내년도 우리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세계경제회복 지연과 가계부채증가에 따른 내수경기악화 등 경제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기업들의 불안감을 제거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업종의 2002년 실적과 2003년 전망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 올해 내수와 생산은 특소세 한시 인하조치와 다양한 신모델 출시의 영향으로 각각 10.2%와 5.2% 증가했고, 수출의 경우도 업체들의 공격적 수출 마케팅 노력으로 인해 11.4% 증가했다. 내년에는 세계자동차 수요감소와 환경 규제문제로 인한 디젤차량 판매감소 전망 등으로 내수와 생산은 각각 3.1%와 3.2%, 수출은 8.0% 증가로 올해대비 다소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자 상반기 월드컵특수에 따른 디지털가전제품 수요증가와 저금리, 가계대출 증가에 의한 내수증가,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내수와 생산은 각각 14.6%와 15.5%, 수출은 19.2% 신장됐다. 내년에는 디지털 신모델 증가와 업계의 지속적인 디자인 향상노력 그리고 세계 PC, 휴대폰, 반도체 등 첨단전자제품의 수요가 다시 증대되면서 내수와 생산, 수출이 각각 10.7%, 11.5%, 13.1%의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D램가격의 원만한 회복과 국내외 PC시장의 교체주기도래로 인한 반도체 수요증가로 올해 생산과 수출은 8.0%와 16.4%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년에는 D램시장의 수급안정과 데이터저장형 플레시메모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대비 생산과 수출이 각각 20.5% 큰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 올해는 연관산업의 수요증가와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신규 해외수요의 호조에 따라 내수와 생산은 각각 7.0%, 7.5%, 수출은 10.7%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보통신산업 등 전ㆍ후방 수요산업의 국내외수요증가와 아세안시장 등 신규 해외시장에 대한 업계의 공격적 해외마케팅 강화로 내수와 생산 각각 7.4%, 6.8%, 수출은 9.8%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 해외생산의 확대와 중국산 완제품 수입증가 등에 따라 올해도 생산과내수가 각각 5.4%와 3.6% 감소했고, 수출의 경우도 후발경쟁국들의 저가공세로 1.1%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중국시장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고부가가치제품 및 수출경쟁력 우위제품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과 내수는 각각 3.0%, 1.2%, 생산은 0.4%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 올해 내수와 생산의 경우 주요 철강수요산업인 건설과 조선산업 등이큰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각각 14.0%와 5.0% 증가를 보인 반면 수출은 내수경기호조에 따른 수출여력 축소의 영향으로 8.5% 감소했다. 내년에는 내수의 경우 올해와 달리 주요 철강수요산업의 생산활동이 다소 둔화됨에 따라 0.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산은 내수둔화를 보완하기 위한 수출증대 노력으로 소폭(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업계의 수출선다변화 등 수출확대노력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계의 꾸준한 생산성향상 및 공법개선노력으로 올해 생산은 7.0%, 수출은 10.5%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현장인력 부족에 따른 전체생산공정 차질우려와 생산물량의 수출선 편중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산은 4.3%, 수출은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올해는 대외수출여건 악화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4.9%와 16.8% 감소했다. 반면 내수의 경우 산업과 수송부문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2.1% 소폭 상승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전망과 발전부문의 수요증대가 예상되어 생산과 내수는 1.2%와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의 경우 감소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업계의 공정개선노력과 상반기 시황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생산과 내수는 각각 4.9%와 7.3% 증가했고, 수출도 3.9% 늘어났다. 내년에는 연관산업의 수출증가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6.0%와 4.6% 증가하고, 수출 또한 6.5%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올해 건설수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 호조와 태풍수해복구를 위한 공공부분 수주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3.5% 두자릿수 성장했다. 그러나 내년도 건설수주는 공공ㆍ토목수주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ㆍ건축수주의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