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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도 블로그에 게재됐던 안상호 관련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글은 시민기자단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작성한 것으로 안상호를 “자신의 영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뒤늦게 논란이 되자 안양시 관계자는 “게시 당시에는 친일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최근 논란이 이어져 비공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역사학계의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밝혀졌지만,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작성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상황이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안상호에 대해 “당시 엘리트였고 대정친목회 등 친일파들이 많이 참여했던 단체에 소속된 것, 그리고 일본이 시정 홍보를 할 때 그의 집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만년의 그가 존경받을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맞지만 ‘친일 부역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도 친일인명사전에서는 지속성, 반복성, 적극성을 고려해 등재를 하는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에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그외 기준이 미달돼 등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안상호의 ‘친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자, “안상호는 대한제국 관립일어학교와 도쿄 자혜의원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전문직 의사였지만, 화려한 이력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친일·부일 협력 행적이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며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곧 ‘친일 행적이 없음’을 뜻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밖에 KBS는 논란이 된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 출연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고, ‘유튜브 하지영’은 하영이 출연한 녹화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대중은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친일파의 후손을 언급하며 주목하고 있다.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증손녀인 배우 하영의 언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 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며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이며 그가 친일 행적들을 한 의사였다고 지적했다.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안성호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은 조금도 못 먹는다”고 말했고, 대정친목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 배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영도 자필 편지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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