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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조선…연간 수주 목표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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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6.06.10 05:30:03

올해 5월 韓조선 수주 점유율 44%
LNG·VLGC·FLNG 등 고부가 확대
환율 고공행진도 호재…수혜 예상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다. 중동 전쟁 여파로 LNG운반선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52만CGT(표준선환산톤수), 147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올해 글로벌 누적 수주량은 3356만CGT(1108척)로 전년 동기 2066만CGT(863척) 대비 62%나 증가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석유제품, LNG 등 운반선 발주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조선업체들도 이같은 흐름에 올라타 수주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등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유럽 소재 선사와 VLG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3607억원으로, 오는 2029년 하반기 인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VLGC 8척을 1조4161억원에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25척, 1441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의 61.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 계약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첫번째 FLNG 건조 계약으로, 수주 금액만 29억달러(4조 3301)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여기에 지난 8일에는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FLNG 본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총 30척, 96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139억달러의 69%를 기록 중이다.

한화오션은 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VLCC 11척, LNG운반선 6척 등 총 21척(약 38억3000만달러)을 수주하며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돌고 있다.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도 조선업에게는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은 달러로 선박 대금을 결제하는 특성상 환율 상승 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선가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올해 5월 신조선가지수는 185.01로 전월 대비 1.6p(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36% 상승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크기의 FLNG.(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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