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내린 4만4240.76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 내린 6225.52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2만418.46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8월1일, 100% 아냐”→“변경없어”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엇갈리는 관세 발언에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 정한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과 관련 “이 날짜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연장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전일 그는 해당 시점과 관련해 “그 날짜가 100% 확정된 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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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투자자들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는 평가다. US 뱅크의 자산관리그룹 자본시장 연구책임자 빌 머츠는 “4월 이후 지금까지 시장은 관세가 성장, 실적, 인플레이션 등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다”면서 “투자자 심리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전환되었고, 지금의 주가 흐름이나 여러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 수준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전국소매협회(NRF)의 잭 클라인헨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2025년이 절반이나 지난 지금도 관세 및 기타 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경제와 금융 시장에서는 불안과 혼란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총 4조달러 육박한 엔비디아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1% 넘게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4조달러에 가까워졌다. 테슬라가 1.32% 상승한 가운데 애플(0.03%), 메타(0.3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0.22%), 아마존(-1.84%), 알파벳(-1.37%)은 하락했다.
은행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HSBC가 대형 은행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JP모건체이스(-3.15%), 뱅크오브아메리카(-3.10%), 골드만삭스(-1.92%) 등이 하락했다.
선런(-11.43%), 엔페이즈 에너지(-3.58%), 퍼스트 솔라(-6.54%) 등 태양광 관련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축소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흔들렸다. 반면 셰브론(3.96%), 엑손 모빌(2.77%)은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표 제과업체 허쉬는 내달 18일자로 커크 태너가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 넘게 하락했다.
구리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소식에 미국의 대표적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는 2.53% 상승했다.
국제유가, 중동 긴장 우려에 상승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과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도발 지속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배럴당 68.33달러에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2% 상승한 배럴당 70.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오른 4.405%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4pb 내린 3.899%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97.49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