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송 업종에서 CJ대한통운은 관세 인상 불확실성에서 가장 자유롭다”며 “투자심리에 가장 중요한 택배 사업은 그동안 쿠팡에게 빼앗겼던 잠재수요들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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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영업이익은 택배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336억원, 같은 기간 CL이 5% 증가한 432억원, 글로벌이 18% 늘어난 137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예상했다.
내수 소비경기 둔화로 택배 수요는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그만큼 주 7일 배송으로 인한 비용증가분을 만회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택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운임 인상은 2분기로 미뤄지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훼손되리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CL과 글로벌 부문의 이익은 변함없이 좋았다”면서도 “1분기는 물류 비수기라서 절대 영업이익 규모가 하반기만큼 크지 않아 택배 실적 부담을 만회하기에 다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4월부터 택배 판가 인상이 시작된 점에 주목했다. 운임은 6개 분기 만에 반등하며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하리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엔 물동량 역시 증가하며 주 7일 배송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그 사이 신세계 그룹과의 협력은 택배는 물론 신선 물류 등 고부가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쿠팡과의 서비스 차이가 줄어들수록 C커머스 업계와의 국내 협력도 앞당겨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내수 불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이마트와 네이버의 주가 흐름은 탄탄하다”며 “그만큼 반쿠팡세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유효하며, 가장 중요한 물류 파트너인 대한통운에도 투자 관심이 넘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통과 비슷하게 물류시장에서도 한계기업들이 하나둘 구조조정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1위 3자물류 경쟁력 역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올 1분기 감익 우려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조정 시 매수기회로 추천하며, 정세 불안이 안정화하면 이커머스 회복 기대감은 더욱 빠르게 선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