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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관광특구는 서울 내에서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 △동대문 패션타운 △종로·청계 △잠실 △강남마이스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에 이어 8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고속터미널~반포한강공원 일대는 전국 79개의 버스노선과 지하철 3·7·9호선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또 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투몰 지하상가·신세계백화점 등 관광·쇼핑 시설과 세빛섬·달빛무지개분수·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이 열리는 반포한강공원도 있다. 이곳에 연간 119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풍부한 관광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을 겪으며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상권은 침체기에 들어섰다. 그러자 고투몰 상인회와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 서초구 측에 먼저 관광특구 지정을 제시했다. 특히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가 개방되면서 두 구역의 연결성이 확보돼 ‘고터·세빛 관광특구’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또한 15년 숙원 사업이었던 반포동 사거리 횡단보도는 고투몰 지하상가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로 반대에 부딪혔지만, 관광특구 추진을 위해 뜻을 모아 결국 지난 9일 남·동 측 횡단보도를 신설해 온전한 ‘□’(미음)자 형태의 횡단보도 개통을 이뤄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구는 지난 12월 26일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여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의회, 시구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도 있었다는 게 서초구 설명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에 우대금리, 융자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개 공간에서의 공연 및 음식 제공도 가능해지고,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총 10억3700만원의 예산도 지원된다.
서초구는 앞으로도 관광 특구 활성화를 위해 △길찾기 통합 안내 체계 구축 △지하공공보행통로 유휴공간에 아트조명 설치 △다양한 패션&뷰티 상품이 밀집해 있는 고속터미널 인프라를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반포대로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조성 △고속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 개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국 유일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인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최종적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어 굉장히 뜻깊고 의미있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서초구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시켜 지역상권을 비롯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