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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TSMC 제1공장에 최대 4760억엔(약 4조247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제2공장에도 최대 7320억엔(약 6조531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TSMC는 지난 2월 기쿠요마치에 제1공장을 개소한 데 이어 2027년 제2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TSMC의 구마모토현 진출에 대해 “일본 전체에 큰 파급 효과가 미칠 것”이라며 “지역 경제 성장과 임금 인상, 고용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가 고용과 설비투자에 대한 파급효과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해외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웨이 회장 역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1공장의 일본 현지 조달 비율이 30년 안에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공장에서 3500명 이상의 고급 기술 전문 인력을 직접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옛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삼성전자(005930), TSMC, 미국 인텔·IBM·마이크론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의 CEO를 직접 만나 투자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과 연계해 생산기지를 분산,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외자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히타치제작소 전 기술자이자 미세공정연구소의 유노카미 타카시 소장은 “이익의 대부분이 대만으로 간다”며 해외기업 지원에 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 의문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