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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과수는 이기영 거주지에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남성 1명, 여성 3명 등 4명의 DNA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이중 혈흔 DNA는 여성 2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혈흔에서 나온 DNA는 살해된 동거녀 A씨와의 동거녀의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거녀의 지인은 지난해 4월 이기영의 집을 방문했다가 이기영과 몸싸움을 했고, 이때 이기영이 그의 손가락을 깨물며 피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현장인 안방에서 다수 발견된 혈흔의 DNA는 이기영의 동거녀 A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A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고 A씨의 부모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실한 DNA 대조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흔적에서 나온 DNA와 혈흔 DNA가 일치, 경찰은 A씨의 혈흔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오빠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제출하긴 했으나 남매간이라 대조 결과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기영의 거주지를 방문한 6명 중 A씨를 제외한 5명은 현재 모두 무사하고 범죄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과수 감식에서 확보된 DNA와 대조군이 일치해 신원이 확인되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숨진 동거녀 A씨의 시신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이기영은 지난 3일 진술을 번복하고 새로운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했다. 특히 그는 약도까지 그려주면서 상세한 지점을 알려줬다.
경찰은 이기영의 구체적인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지점에서 굴삭기와 수색견, 수중인력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