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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나는 오는 11일 자사의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을 공개한다. 당초 모토로라의 ‘레이저 2022’ 발표는 지난달 초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이달 초로 연기됐고 최근 또 다시 미뤄졌다. 업계에선 모토로라가 오는 10일 ‘갤럭시Z 폴드4·플립4’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많은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언팩이 개최될 때마다 행사 전후 이벤트를 개최해 시장의 시선을 분산해왔다. ‘퍼스트무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전략인데, 실제 시장에선 부정적인 시선이 강한 게 사실이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이런 행보를 모토로라의 용감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엄청 우월한 ‘갤럭시Z 플립4’의 그늘에서 ‘레이저’ 라인이 희생하는 건 승리라고 볼 수 없다”며 “모토로라가 삼성을 뒤쫓아 ‘갤럭시Z 플립’ 라인을 공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도 이달내 폴더블폰 차기작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추격에 불씨를 당길 예정이다. 업계에선 오포의 신제품 출시 일정도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오포는 올초에도 힌지 주름을 대폭 개선한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인기를 끈 폴더블폰은 ‘갤럭시Z 플립’ 시리즈다.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폴더블폰 중 50% 이상이 ‘갤럭시Z 플립3’다. 단 1대로 폴더블폰 점유율 절반을 가져갔다는 건 압도적인 경쟁력이다. 때문에 중국 모토로라 등이 단 조졸한 라인업으로 앞지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