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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국민들 기획단장 아닌 대통령 후보 궁금해 해"

김민정 기자I 2021.06.15 09:56:30

"이재명, 윤석열과 양자대결서 계속 져"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이미 늦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 논의 자체도 국민들이 볼 때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이준석 현상 역시도 마그마처럼 들끓는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한국 정치를 지긋지긋해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파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뻔한 대세론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냐. 대통령 후보 중에서도 그렇다. 다르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도 역시 낡은 여의도의 정치 논법과 전혀 다르게 움직여서 됐다”며 “저도 캠프라고는 하지만 큰 사무실이나 의전, 줄 세우기가 없고 오히려 정책, 줌(온라인 회의) 활용 모임, 자원봉사가 있다. 사무실이 수백 명이 모이는 캠프가 아니라 저희 캠프는 유격대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자신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민주당 지지들, 이른바 ‘친문’이라고 표현하는 당원들도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은 본선에서 이기는 것인데 당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양자 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며 “중도 확장성이 크고 본선경쟁력이 뛰어난 후보가 박용진이고 당연히 그분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선 “당장 월 8만 원을 모두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하면 50조가 들어간다. 증세 없이 지금의 세출구조를 잘 조정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걸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라며 “지속가능성이 필요한 정책이여야 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개헌에 대한 태도, 사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를 검증받아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선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이미 늦었다.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6월을 맞이할 것이냐, 지난달에도 두 차례나 이야기했는데 벌써 (경선기획단 없이) 절반이 흘러버렸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들썩거리고 두근거리는 정책경쟁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할 것“이라며 ”링에 올라가는 권투선수가 누구냐가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 그것을 프로모션하는 기획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있겠냐“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이 지사가 주택 정책 관련) 애매한 기준을 가지고 나오면서 다른 태도를 보이시는 것은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본다”며 “저한테 (토론 시간으로) 윤 전 총장과 1시간 주고, 이 지사와 1시간 주면 윤 전 총장 밑천이 드러나게 해 드리고 이 지사도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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