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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6일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오는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티니안 핫페퍼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티니안은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8km 떨어져 경비행기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작은 섬이다. 핫페퍼 축제는 티니안의 특산품 중 하나인 매운 고추 ‘도니 살리’(Donni Sali)를 주인공으로, 축제 전후로 약 일주일간 공예품 전시, 도니살리를 활용한 음식 판매와 푸드트럭, 매운 고추 먹기 대회와 문화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된다.
티니안은 물론이고 마리아나 제도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도니 살리 고추는 소스로 만들어져 사용되는데 마리아나 제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바비큐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차모로 음식 대부분에 사용되는 재료인 도니 살리를 현지인들은 집집마다 다른 레시피의 칠리 소스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마리아나관광청 프리실라 이아코포 청장은 “마리아나 관광청은 티니안 시장실을 비롯해 북마리아나제도의 보건당국 및 코로나19 비상 대응팀과 협력하여 지역 내 가장 큰 축제인 티니안 핫페퍼 축제 개최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5개월간 마리아나제도는 의료진과 지역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지역 사회 내 감염 제로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의 안전과 일상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축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손씻기와 같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감독하며 몇 가지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고 덧붙였다. 티니안 핫페퍼 축제는 존스해변에 인접한 티니안의 산호세에 있는 피에스타 그라운드에서 열리며, 숙박은 지정 호텔에서만 가능하다.
한편, 마리아나제도는 코로나19 검사 시 한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하여 현재까지 인구의 32.5% 검사를 진행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높은 검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지역별 백신 접종률 역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총 4단계로 구성된 코로나19 여행경보에서 마리아나제도를 가장 안전한 수준인 1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