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상승하며 2020선 위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오른 2020.51을 기록 중이다. 0.21%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1포인트(0.26%) 상승한 2만6797.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71포인트(0.09%) 올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5포인트(0.17%) 하락한 8103.07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8개월만에 지급준비율 인하를 결정한 점도 투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중국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원, 2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빨간불을 밝히는 가운데 섬의유복, 증권, 철강금속이 1% 넘게 상승 중이다. 의약품, 유통, 은행, 기계 등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과 운수창고는 소폭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0.54% 상승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이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