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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 제품의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동조합이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여름철 에어컨 시장이 극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시장의 삼성전자 에어컨 점유율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만큼 AS 지연 등 고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이날 서울지회를 시작으로 전국 9개 지회가 순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지난달 27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지난 4~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을 가결(찬성률 84.8%)했다. 노사는 △조합원 가입과 자격 △전임자 처우 △조합비 등 일괄공제 △홍보활동 보장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무더위에 이른바 ‘에어컨 시즌’으로도 불리는 극성수기인 7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에어컨 AS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에어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대 후반에 달한다. 단순 점검부터 수리 등 각종 고객 민원이 몰리는 시기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보통 1~2일 소요되던 삼성전자 에어컨 출장 서비스 대기기간이 최장 4~5일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임단협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 불편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은 총 8600여명이며 이 중 18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