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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반기문 약발’ 다했나…대권 도전에도 테마株 시들

이명철 기자I 2016.12.21 09:10:3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치권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에 도전할 것임을 밝혔지만 그와 관련된 테마주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대표 반기문 테마주인 씨씨에스(066790)일야(058450)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1.47%, 0.49% 오른 2410원,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 총장과 학연·지연 등 관계로 분류되는 성문전자(014910), 한창(005110), 광림(014200), 코맥스(036690), 서원(021050), 보성파워텍(006910), 금강철강(053260), 고려포리머(009810) 등도 소폭 상승세에 그치거나 오히려 하락세다.

그동안 대선 잠룡으로 평가 받던 반 총장이 대선 출마 의지가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예상보다 관심을 덜 받는 양상이다. 정치권 테마주가 아무 실익이 없고 오히려 리스크가 큰 투자라고 금융당국 등이 주의하라고 연일 당부하면서 일말의 기대감을 갖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 대상 기자회견에서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지에 대해 깊이 고뇌하면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발전을 위하고 국민 복리·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면 몸 사라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달 중순 귀국 후 계획에 대해서는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상 당연히 만나야 하는데 탄핵소추가 된 상황”이라며 “우선 황교안 권한대행 예방해 귀국신고를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회의장 등 3부 요인에 대해 귀국신고를 하고 국립묘지 참배, 선친 묘소 참배, 고향인 충북 충주에 사는 모친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시장 자본시장조사단 중심으로 금감원과 검찰, 거래소 등 관계기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집중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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