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3일 “올 연말부터 미국시장에서 주력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주력 모델의 풀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북미시장을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는 올해 상반기 K3, K7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신형 쏘울을 투입한다. 쏘울은 미국시장에서 3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닛산 큐브와 도요타 싸이언 xB 등 다른 박스카와의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 이번에 약 5년 만의 신모델 출시로 그동안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북미시장 주력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신모델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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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200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인연이 있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북미시장 대형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5년 만에 출시하는 신모델이 다시 ‘왕좌’에 오를 수 있을 지에 대한 현지 자동차업계의 관심도 높다.
현대차는 북미 최대 주력 모델인 쏘나타 신모델도 내년 초 출시한다. 데뷔 무대는 2월 열리는 시카고모터쇼나 4월 뉴욕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신차가 대거 예고된 미국시장의 분위기는 좋다. 에드문즈닷컴 등 현지 자동차 조사기관은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1640만대로 2006년(165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GM, 도요타 등 미국·일본 경쟁사 주춤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2008년 5.4%이던 신차판매 점유율을 2011년 8.9%까지 끌어올렸으나 경쟁사가 회복한 이후 다시 8.2%(올해 1~8월)까지 낮아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미국서 연비 과장에 따른 소송과 대규모 리콜 등이 겹친 데다 올 들어서도 이렇다 할 주력 신차가 없는 악재 속 점유율을 잃어 왔다.
업계는 최근 5년 새 북미시장에서 점유율과 브랜드 이미지를 급격히 끌어올린 현대·기아차의 ‘마법’이 다시한번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일 경쟁사가 주춤하던 2008~2011년 때의 ‘반사이익’이 더 이상 없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쏘나타 등 내년 신차는 북미 시장뿐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모델”이라며 “품질 경쟁력에 온 힘을 쏟아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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