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9일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휘는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하자,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전 모델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하이마트에서 17만 원에 갤럭시S4를 특가판매한데 이어 일부 온라인 판매점에서 공짜 갤럭시S3를 판매하는 등 구형 제품 밀어내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에서는 전날 저녁 갤럭시S3에 대해 특가판매로 할부원금 0원을 내걸었다. 번호를 이동해야 하고, 약정기간은 12개월, 월 3만 4000원 요금제 사용 등의 조건이 붙었다. 이 제품은 이날 오후 1시경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3 무료판매 소식에 갤럭시노트2, 갤럭시S4 미니 등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면서 포털 검색어 우선순위에는 때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대거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동통신 판매점이 구형제품에 대한 재고처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반적으로는 휴대폰 보조금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어, 당장 이통사 영업정지 같은 초강력 규제가 진행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단말기 보조금 안정화 추세를 고려해 당장 규제하기보다는 사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번 제재 이후 (대당 27만 원 이상의 보조금을 주는 건수가) 과열 기준인 2만 4000건보다 적은 2만 3000건 정도”라면서 “전반적으로 괜찮은데 하이마트만 문제가 됐다. 좀 더 주시하고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부터 SK텔레콤(017670)을 통해 갤럭시 라운드를 판매한다. 출고가는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보다 2만 원 비싼 108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