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지난 13일 월드 스타 싸이를 모델로 한 한 편의 동영상을 선보였다. 싸이가 직접 나서 전속 쉐프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싸이의 전속 쉐프가 되면 한 달 동안 싸이와 월드투어를 함께하며 4만 달러(약 4500만원)의 월급과 5성급 호텔, 초호화 교통편 등을 제공 받는다.
싸이와 CJ의 인연은 우연히 이뤄졌다. 당시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던 싸이는 미국에 들릴 때 마다 현지 ‘비비고’ 매장을 즐겨 찾았다.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싸이는 유난히 ‘비비고’의 메뉴를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소개할까 고민이 많았던 CJ는 이런 점에 착안, 싸이를 전격 캐스팅했다. 싸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인데다, 평소 ‘비비고’ 매장을 즐겨 찾는 만큼 CJ의 한식 글로벌화에 딱 들어맞는 콘셉트였다.
이번 동영상은 올해 초부터 기획·제작됐다. CJ제일제당(097950)의 ‘비비고’ 팀과 CJ푸드빌의 광고, 마케팅팀 등이 전방위로 협력해 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박’이었다.
지난 13일 처음 선보인 이래 일주일 만에 동영상 600만뷰를 넘어섰다. 지난 2월 미국 슈퍼볼 중간광고로 노출돼 화제를 모았던 싸이의 피스타치오 광고 영상은 두달 반 만에 350만뷰를 돌파했고 싸이만의 폭탄주 제조법을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슬쇼’ 동영상이 18일만에 100만 뷰를 넘겨 화제가 됐던 것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수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싸이의 ‘비비고’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클지는 전혀 예상 못했다”며 “현재 목표 대비 180% 이상의 뷰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000만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의 쉐프되기에 뜻밖에 외국 사람들의 지원이 많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CJ의 ‘비비고’ 브랜드가 많은 외국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