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카드 이용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득공제율이 높아진 체크카드 및 선불카드의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평균 결제금액은 점차 소액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0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2010년 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689만건, 26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12.0%, 10.5% 증가했다.
특히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이 증가했다. 일평균 1999만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22.4%, 8.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금액기준 5.9% 증가)되는 가운데 체크카드와 선불카드의 이용이 각각 42.0%, 82.8% 증가하는 등 큰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개인의 결제규모는 물품 및 용역 구매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평균결제금액은 소액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고 익숙해짐에 따라 이제는 작은 액수도 카드결제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2년 9.4만원이었던 것이 2006년 6.4만원→2009년 5.8만원→2010년 5.5만원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자지급수단의 이용확대와 5만원권 지폐 발행의 영향으로 자기앞수표의 결제규모는 18.5%나 감소했다. 하지만 거액 어음 거래 관행은 지속돼 금액면에서는 6.3% 증가했다.
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 증가는 한은금융망을 통한 거액결제 금액(전년대비 10.8% 증가)이 늘어나고 인터넷뱅킹 및 펌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 금액도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