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판은 '너와 난, 각자의 화분에서 살아가지만, 햇빛을 함께 맞는다는 것!'이라는 힙합 뮤지션 '키비'의 노래 '자취일기' 가사로 장식됐다.
주로 시인들의 작품이나 명언, 명구에서 발췌해 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힙합곡에서 글판의 문구를 따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간은 각자의 공간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존재지만 공동의 목적이 있을 땐 언제든 소통의 공간에 나와 서로 기대고, 공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글판은 디자인에도 '그래피티 아트'를 활용했다. 그래피티 아트는 건물 벽이나 울타리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이나 문구를 그려 넣는 낙서화의 일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광화문 글판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문안과 디자인 모두 젊은 감각을 반영했다"며 "다가오는 월드컵 시즌, 모두 응원의 열기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글판 여름편은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를 비롯해 강남 교보타워, 천안 연수원(계성원), 대전, 부산, 광주, 제주 등 7개 지역 사옥에 오는 8월 말까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