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배당형과 가치형펀드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일반성장형펀드 비중을 늘리라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중국 및 인도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곳에 투자하는 이머징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비중은 줄이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팀장은 2일 `2010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는 방어적 투자전략으로 대응하고, 2분기 이후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증시 불확실성이 큰 내년 상반기에는 베타(β), 즉 펀드 수익률이 지수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펀드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이 시기에는 배당형과 가치형펀드가 일반성장형펀드 보다 수익률이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나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성장형을 확대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성장형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5호`, `하나UBS퍼스트클래스에이스증권` 등을 유망펀드로 꼽았으며 배당형으로는 `하나UBS배당60증권`, 가치형으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 등을 추천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해외쪽에서는 내년에도 중국이나 인도가 7~10% 가까운 고성장을 이어가는 등 이머징국가가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기타 아시아 등도 4%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를 끝으로 비과세 혜택이 끝나고 해당시장에 대한 정보접근이 어려운데다가 환율이나 환매제약 등의 변수가 많다"며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슬림화 하되 국내와 해외주식펀드 비중을 7대 3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중을 조절할 때도 분산투자효과, 투자국가의 향후전망, 종합과세 여부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펀드 가운데에서는 `슈로더브릭스증권자(주식)`펀드와 `하나UBS차이나증권(주식)`,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주식)` 펀드 등을 유망펀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