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9일 코스피가 하락반전하며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강도높은 경기지원책에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피는 1200선을 앞두고 기다렸다는 듯 나타난 차익매물에 상승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요 3대지수가 1~2% 이상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향후 6개월에 걸쳐 3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코스피도 1180선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였으나, 급락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줄이고 있고, 일부 아시아 주요증시가 부진하며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일본증시가 하락반전하며 나흘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홍콩시장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대만시장과 중국시장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내일 투입될 예정인 증시안정펀드 5차분 1030억원에 대한 기대감에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오전 11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26%) 떨어진 1166.9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0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700억원 가량 팔자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50억원 순매도 등 총 450억원 이상이 순매수로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등 최근 상승세가 컸던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강원랜드(035250) 기아차(000270) LG(003550) 등이 3~4% 내리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금융(053000)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KT(030200)와 KTF(032390)가 합병인가 소식에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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