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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뒤로 한걸음..단기급등·네마녀 `부담되네`

유환구 기자I 2008.09.09 11:37:4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9일 코스피가 전날의 급등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지수는 1450선으로 물러난 뒤 숨고르기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5% 넘는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반발매도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수급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전날 동반 급등했던 아시아권 증시도 대부분 기술적 조정을 받고 있다. 일본 증시는 1.47% 밀리고 있고, 홍콩과 대만 증시도 2% 안팎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중국 증시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부담이다. 전날 홀로 3% 넘게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관련주의 낙폭이 깊다.

전날 급락했던 환율이 이날은 급등세로 돌변하며 변동성이 큰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한때 1100원선을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등 부담과 만기일을 앞둔 수급 불안이 조정 요인"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변동성이 축소되는 때를 지켜보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9분 현재 전날보다 25.00포인트(1.69%) 하락한 1452.03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3600억원 넘게 출회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9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장중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넘나들며 차익잔고가 활발히 청산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000계약 넘는 매도세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

외국인은 1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1815억원 순매도다. 연기금은 17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7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 개인은 2447억원 순매수로 호전된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국관련주가 2% 이상 밀리고 있다. 포스코(005490)현대중공업(009540)이 3%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한진해운도 크게 부진하다.

IT주도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여파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066570)가 3% 가까이 밀리고 있고, 삼성전자(005930)도 1.84% 하락중이다.

한편 전날 급등했던 건설주는 낙폭을 확대하며 1.73% 밀리고 있는 반면, 증권과 은행주는 1% 이내의 낙폭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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