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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국기업인, 환경·교통·자녀교육 등에 불편

지영한 기자I 2003.06.30 11:23:46

주택·의료서비스는 대체로 만족..전경련 조사

[edaily 지영한기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은 국내의 전반적 생활여건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나 교통과 환경, 자녀교육 분야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30일 주한외국기업 외국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외국인 생활여건` 설문조사 결과 주한 외국기업 외국인 임직원의 표준은 한국에 4.4년을 거주한 40대의 결혼한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기업 외국인 임직원이 대부분이 부장급 이상이었으며 이들은 직위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생활여건을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주한외국기업의 외국인 임직원의 52%는 한국의 전반적 생활여건에 만족하고 있으며, 만족도는 3.35점 (1점: 매우 불만족, 5점 : 매우 만족)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는 ▲교통 1.87점, ▲환경 2.13점, ▲자녀교육 2.67점, ▲행정서비스 2.94점, ▲의료서비스 3.23점, ▲주택 3.4점 등으로 나타나 교통·환경·자녀교육 분야에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의 경우 외국인 임직원들은 교통수단 중 지하철에 만족하고 있지만 교통체증 해결과 교 통질서의 엄정한 준수가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만족도는 지하철과 택시가 3.9점과 3.48점를 기록한 가운데 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2.66점을 받았다. 지하철과 택시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나, 버스 부문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물론 주한외국기업의 외국인 임직원들의 87.5%가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어 교통체증과 교통질서에 대해 특히 민감하게 느끼고 있음도 적절히 반영됐다. 또 77%의 외국인 임직원은 한국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라는 지적이 76.7%에 달했다. 실제 서울의 대기오염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상태이다. 자녀를 가진 외국인 임직원의 경우엔 46.6%가 자녀교육에 있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외국인 임직원은 외국인학교가 없어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녀교육비용에 있어서도 55.2%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임직원들은 주택문제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만족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제도,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월세 때문에 주택비용에 있어서만큼은 66.7%가 불만을 토로했다. 의료서비스의 경우엔 병원서비스와 약국서비스에 대해 각각 42.8%와 46.8%가 만족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을 이용함에 있어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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