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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보통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기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이달 첫째 주의 감소세는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소비 심리 냉각이 실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런 현상이 지표에서 확인된 것이다.
통계청이 공개하는 나우캐스트 지표 중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국내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속보성 지표다. 실험적 통계 일환인 터라 국가 승인 통계는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 사회 현상을 최대한 빠르게 포착할 수 있도록 주간 단위로 제공한다.
다른 나우캐스트 지표인 가맹점 카드매출액도 6일 기준 전국에서 전주 대비 27.4%, 서울에서만 38.7% 감소했다. 전국 카드 가맹점 매출이 계엄 이전 대비 30% 가까이, 서울에서는 40% 정도 줄었다는 의미가 된다. 명절 연휴, 기상 이변, 거리두기 조정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소세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88.4%가 계엄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 중 매출이 절반 넘게 축소됐다는 소상공인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50%(25.5%) △10~30%(21.7%) △10% 미만(5.2%) 감소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