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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의원은 “일정이 너무 많다 보니 지칠 만도 하다”라며 “3주 전에는 눈의 모세혈관이 터져 충혈이 됐고, 며칠 전에는 코피도 쏟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도 아침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정 짤 때 식사 시간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면서 밥 안 먹어도 되니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국민을 찾아다니면서 만나겠다고 하더라”며 “무리한 일정이다 보니 제가 가까이서 봤을 때도 굉장히 지쳐 보인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한 모습은 결국 절박함”이라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는 간절한 모습을 보이는 건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지난 주말 이 후보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갈 것 같다’라는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연설에서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갈 것 같다.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하고 부딪혔고 공격을 당해도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엎어버리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이 후보의 발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지금 검찰개혁이 실패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검찰개혁을 해 왔는데 핵심은 정권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자기 일을 하는 그런 검찰을 만드는 것이었고 또 그것을 위해 공수처도 만들지 않았느냐”며 “정권이 바뀌게 되면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건 사실상 민주당이 해 온 검찰개혁이 실패로 끝났다는 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검찰이 과거 2017~2019년까지 이 후보를 대상으로 표적수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이 후보 말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여러 정치인을 대상으로 압박수사를 하면서 거짓말로 조사를 받아 내는 그런 일들이 왕왕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하게 얘기한 것이 아니고 윤 후보가 만약 검찰 출신의 대통령이 된다면 또 윤 후보 곁에 있는 많은 검찰 출신들의 수사 행태가 우려되는 측면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검찰 공화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감정에 호소하는 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석촌호수 연설에 이어 전날에는 경기 성남 ‘상대원 시장’ 연설 도중 눈물을 보였다.
이날 그는 자신의 ‘흙수저’ 시절과 아픈 ‘가정사’를 이야기하며 약 30분간의 연설 동안 흐느꼈다. 이 후보는 “아버지는 이 시장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셨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 건물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며) 지켰다”라며 “어머니께서 화장실에 출근하기 전에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셨다. 그래도 행복했다”라고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면서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겹게 살아가느냐. 일없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장사가 안 되는 사람에게 장사할 기회를 주는 게 바로 정치 아니냐”라고 울먹이며 말했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