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에서 매각 찬성의견 많자 테슬라 매도 심리 일어
장 마감해 주식 매도 못하자 '테슬라 토큰' 투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 매각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자 ‘테슬라 토큰’이 급락했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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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 매각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자 ‘테슬라 토큰’이 급락했다.
테슬라 토큰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상장된 테슬라의 ‘토큰화된 주식(tokenized stock)’으로, 테슬라 주식에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화된 증권이다.
|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매각과 관련 찬반 투표 트윗을 올렸다. (사진= 일론머스트 트윗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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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다”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올렸다. 이에 응답자 57.9%가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매도 심리가 번졌다.
블룸버그는 이 매도 심리가 테슬라토큰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윗을 올렸을 때는 금요일 장 마감 이후였기에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 수 없었지만, 연중 쉬지 않고 거래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매도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8일 주식시장이 재개됐을 때 테슬라 주가 하락이 염려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사진은 테슬라 토큰 차트다.(사진= FT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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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에 따르면 7일 테슬라 토큰은 한때 전일 대비 6.8% 급락한 1139달러(약 134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현재 1133달러(약 134만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