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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와 박 화백의 인연은 지난 1979년 옛 롯데삼강(현 롯데푸드) ‘마니나’ 아이스크림 광고에 고인돌 만화를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빠삐코를 통한 인연이 현재까지 40년 이상 지속 중이다. 최근에는 한정 출시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X빠삐코’ 패키지에도 삽화됐다.
1981년 처음 출시한 빠삐코는 4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대중들의 큰 애정을 받고 있다. 출시 당시 과일맛 일색이었던 펜슬형 아이스크림 시장에 차별화된 진한 초콜릿맛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빠삐코는 꾸준한 인기를 받으며 롯데푸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10년대부터 파우치형, 바형 등 다양한 형태의 빠삐코를 출시하며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제품만큼 광고(CF)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돌’ 캐릭터를 모델로 기용한 빠삐코 광고는 1989년 첫 전파를 탔다. 광고는 “빠빠라빠빠라바~ 삐삐리 빠삐코~ 헤이!”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노래는 국민 CM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캐릭터 특유의 익살스러운 이미지는 고인돌 만화를 접하지 못한 젊은 세대 소비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갔다. 빠삐코와 고인돌의 협업 사례는 최근 주목 받는 ‘아트 마케팅’ 대표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캐릭터의 친근함 덕분에 고인돌 만화를 잘 모르는 요즘 세대도 빠삐코를 쉽게 떠올리고 친근하게 여긴다”며 “작품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된 아트 마케팅의 장수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