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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도 국어사전의 경우 신장률이 140.1%에 달하며 어학사전 전체의 판매를 이끌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녀들의 학습 공백이 학력 격차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어학사전은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출간종수와 판매량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국어사전 5.8%를 제외하면 영어·일본어·중국어·한자사전 모두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들어 국어사전 140.1%, 영어사전 12.9%, 한자사전 23.0%의 신장을 보인 것이다. 초중고 교과 중심의 필수 어학학습을 위한 사전들이다. 반면 성인들의 학습영역에 좀 더 가깝다고 여겨지는 일본어·중국어·기타 외국어사전은 모두 여전히 마이너스 신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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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의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이유로 저학년 학생들의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 들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어사전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어사전 판매가 오른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한동안 디지털로 대체되던 언어사전에 대한 수요가 모처럼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껑충 뛰어 다시 각 가정에서 아날로그 사전을 직접 들춰가며 언어를 배우는 풍경이 연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