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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앞서 지난 20일 오후 서울·부산 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및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도 비공개 만찬 자리를 가졌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여진을 수습하고 국정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일정으로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이 일정은 대한민국 제1·제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마련됐다”라며 “신임 이철희 정무수석 취임 후 첫 야당 소속 단체장과 협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대통령비서실에서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7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서울시와 부산시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방역, 민생 경제 회복, 서민 주거 안정 등 국가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앞서 문대통령은 지난 19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정 ‘새출발’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야당과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특히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달라”고 정부와 청와대에 특별히 강조했다.
최근 오 시장과 박 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5개 광역지방단체장이 공시가격의 구체적인 산정 근거 공개와 함께 올해 공시가 동결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공시가격 설정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공시가격과 코로나 진단키트를 놓고 정부와 각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오찬에서는 이와 관련된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