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고 했을 뿐인데…美 경비원 총 맞아 사망

장구슬 기자I 2020.05.05 15:07:4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미시간주의 한 상점 경비원이 매장에 입장하는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이를 거부한 고객의 일행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손님 일행이 쏜 총에 맞아 경비원이 사망한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의 상장 앞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1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의 한 저가 제품 매장에서 경비원 캘빈 뮤너린(43)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CNN 등이 4일 보도했다.

뮤너린은 사건 당일 매장에 입장하려던 한 여성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라 상점 직원과 고객 모두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 고객은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매장을 떠났고, 20분 뒤 남편과 아들을 대동한 채 매장에 다시 나타나 경비원에게 항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항의 도중 고객의 남편이 경비원이 아내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소리쳤고, 흥분한 아들이 경비원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며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경비원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시간주 경찰은 사건 직후 여성 고객을 체포했으며, 달아난 남편과 아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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