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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와 설립한 합작법인 신세계 마미를 통해 만든 첫 제품 ‘대박라면 김치맛’ ‘대박라면 양념치킨맛’ 등 2종이 자킴(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할랄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하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된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할랄 인증 제품만이 위생적이며 맛, 질, 신선도가 뛰어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믿는다.
세계 3대 할랄 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인도네시아 ‘무이’(MUI)·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으며, 그 가운데 이슬람 국가의 할랄 허브(HUB)를 목표로 정부 차원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의 입고, 생산, 운반, 저장 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와 교차 오염이 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차단했을 뿐 아니라 신선도와 안전까지 높일 수 있는 별도의 생산시설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신세계푸드가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와 MOU를 맺고 개발한 고추장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자킴으로부터 할랄 인증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은 기관으로 자킴에서 발행하는 인증서와 동등한 효력을 지니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고추장은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하는 주정(酒精) 첨가 없이 만들어 졌으며, 자연 숙성시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의 생성과 후발효를 철저히 차단했다.
신세계푸드는 할랄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에 한류 식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대박라면의 말레이시아 현지 출시와 함께 대형마트 260여 곳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고추장, 양념 등을 활용한 제품을 동남아에 수출, 장기적으로는 외식·베이커리·신선식품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