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기아차 3인방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 강화 우려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9분 현재 현대차(005380)가 전날보다 1.49%(2000원) 내린 13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2~3%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가 주장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FTA 재협상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현대차, 기아차의 미국 공장 생산량은 75만대 가량으로 연간 판매량 130만대를 감안할 때 관세 인상으로 인한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