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가 차세대 TV 기술의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미국의 유력 정보기술(IT) 매체 씨넷(cnet)은 현재로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시험해본 TV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 QLED TV가 나오게 되면 화질이나 전력효율 등에서 이를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재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TV를, LG전자는 OLED TV를 각각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퀀텀닷은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의 하나로, 미세한 반도체 결정이 스스로 빛을 낸다. 반면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이 자체 발광해 및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QLED는 퀀텀닷을 소재로 개발 중인 차세대 TV 기술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QLED TV 개발에 나서고 있음을 밝혔으나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TV를 출시할 계획에 관해서는 꾸준히 부인해왔다.
씨넷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퀀텀닷과 OLED TV의 장·단점을 모두 지적했다.
퀀텀닷의 경우 기존의 LCD TV와는 달리 상당한 빛의 유실 없이 더 넓은 빛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봤다. 특히 퀀텀닷을 탑재한 삼성 KS8000모델이 최고 밝기와 광색역 등을 나타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퀀텀닷은 여전히 LCD 기술이라는 점을 들었다.
OLED와 관련해서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OLED TV가 노랑색과 파랑색 OLED 물질을 사용해 백색 빛을 생성하고, 이 빛이 다시 빨강과 초록, 파랑, 투명한 색의 컬러필터를 통해 걸러지는 방식이라면서 LCD가 색깔을 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조업체의 생산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율성이 감소하고 광색역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씨넷은 OLED가 더 높은 성능으로 가동되거나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봤으며, 기존에 삼성전자가 생산했던 RGB OLED의 경우는 진화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대형TV 생산에는 적용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씨넷은 현재 퀀텀닷 기술이 다수의 TV에 적용되고 있고, OLED 개발 연구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의도치 않게 QLED 개발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이미 해결했다는 등의 두 가지 이유를 들어 QLED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씨넷은 QLED TV가 광색역과 낮은 전력 소비량 등의 장점들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3~5년 후, 혹은 더 빨리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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