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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영은행장, 뇌물죄 체포..금융·재계 수사확대

이정훈 기자I 2014.08.03 19:27:12

제인 신디케이트뱅크 회장 등 12명 뇌물죄로 피소
뇌물받고 부실여신 제공..국영은행권 조사 확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 국영 은행인 신디케이트뱅크(Syndicate Bank)를 이끌고 있는 회장이 뇌물죄로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인도 중앙수사국(CBI)는 3일(현지시간) 수디르 쿠마르 제인 신디케이트뱅크 회장과 2명의 인도 기업인 등 총 12명을 뇌물 혐의로 제소한데 이어 추가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BI측은 “제인 회장은 민간 기업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중개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뇌물을 챙긴 뒤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기업에게 대출 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과도한 금융상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혐의를 적발한 CBI는 제인 회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민간기업들이 제인 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뇌물 500만루피(약 8520만원)를 환수했고, 각종 보석류와 현금, 부동산 관련 서류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죄로 제소된 제인 회장은 현재 구금된 상태이며 이르면 4일중으로 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CBI는 인디아스테이트뱅크(State Bank of India) 고위 임원도 동일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CBI는 은행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기업인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인도 은행권은 부실여신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도의 부실 여신은 1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은행권 전체 여신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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