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SKC&C(034730)가 이달초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사주 매입을 놓고 (주)SK와의 합병 등의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11시11분 현재 SKC&C는 전일보다 4.33%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다.
SKC&C는 지난 5일 1762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전체 지분의 3%인 150만주를 내년 2월초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이 자사주 매입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말 10만원 초반이던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선 상태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진다. 이러다보니 해묵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증권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SKC&C는 그룹내 지주회사인 SK의 대주주다. 그간 옥상옥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고 향후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해 왔다.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전일 SK와 SK C&C의 단기 합병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강은표 연구원은 “두 회사의 합병은 2009년 SK C&C의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고, 최근 SK C&C의 주가 상승과 자사주 매입 발표로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사의 비즈니스 성격상 사업적, 전략적 합병 시너지가 낮고 현재 지배구조하에서도 경제적 손실이 미미하다”며 “만약 합병을 단기에 실시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 하락에 따른 경영권 리스크가 존재하고 매수 청구권 행사에 따른 합병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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