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1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을 TV로 생중계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회담 내용을 각측에서 조율 없이, 제한 없이 사후에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3자 회담 내용이 중계될 경우 다양한 의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어려워지고, 국민들에게 자칫 ‘정치 쇼’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이정현 홍보수석이 3자회담을 제안하며 ‘국민들에게 회담 내용을 투명하게 모두 알리겠다’고 말했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전 과정을 TV 생중계 또는 녹화방송을 통해 전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