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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이제는 패션으로 승부한다

장영은 기자I 2013.06.10 10:24:56

히트상품 상위권 이미용 밀어내고 패션이 점령
"불황에 저렴하고 트렌디한 홈쇼핑 패션 인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홈쇼핑 패션 열풍이 실제로 입증됐다. 상반기 주요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구매수량 기준) 제품 1위에 패션 제품이 이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GS샵(GS홈쇼핑(028150)) 상반기 히트상품 1위’에 31만개를 판매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 ‘모르간(Morgan)’이 차지했다. 이어 스튜디오보니, 뱅뱅, 빠뜨리스 브리엘 등이 모두 상위권에 오르면 패션 의류의 파워를 과시했다. CJ오쇼핑(035760)도 1위 지오송지오부터 에셀리아, 브레라, 로포트 등의 순으로 4위권에 모두 패션상품이 들었다. 현대홈쇼핑 역시 히트상품 1위는 의류(김성은 라뽄떼)가 차지했으며 5위(최여진 라셀루지아)와 8위(앗슘)에도 의류 제품이 차지했다.

GS샵 ‘모르간’, CJ오쇼핑 ‘에셀리아’, 현대홈쇼핑 ‘김성은 라뽄떼’(왼쪽부터)
패션제품의 강세가 이처럼 두드러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이들 홈쇼핑 3사의 상반기 히트상품 1위는 모두 이미용 제품이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패션 상품이 올해 상반기에는 대히트를 쳤다”며 “전략적으로 패션 상품을 강화하면서 홍보와 편성을 공격적으로 한 측면도 있었지만 불황으로 품질대비 우수한 홈쇼핑 패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제품은 교환과 환불이 적고 마진이 높아 홈쇼핑업체들이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상품군이다. 특히 최근에는 홈쇼핑업체와 유명 디자이너가 협업을 통해 단독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최신 유행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J오쇼핑의 경우 상반기 히트상품 톱 10에 패션제품이 6개나 올랐으며 전체 매출에서 패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편리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이미용 제품들도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에서 인기제품 10위권에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린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자외선 차단과 미백, 주름 개선, 메이크업 등 6가지 기능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 GS샵 히트상품 5위에 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원장의 ‘조성아22’는 주름, 수분 등을 채워주는 ‘필러 화장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캐치맙 클리너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세제 없이 찌든 때와 더러운 먼지 등을 없애주는 신개념 청소도구인 ‘캐치맙 클리너’는 현대홈쇼핑에서 히트상품 2위를 차지했으며 GS샵에서도 9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또 ‘굿웨이 스팀다리미’(9위)와 ‘에코라믹 냄비’(10위)도 중소기업제품으로 현대홈쇼핑 상반기 히트제품 9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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