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4·1대책 효과? 주택 경매시장에 역대 최대 뭉칫돈 몰렸다

양희동 기자I 2013.05.09 10:29:14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총액 올 4월 4887억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 이상 증가
응찰자수 및 낙찰가율 4개월 연속 상승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4·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낙찰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매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지난달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금액 총액이 4887억 9987만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달 3205억 9312만원과 비교하면 53%(1682억원)나 급증한 수치다. 4·1대책 발표전인 지난 3월에 비해서는 21%(841억원)가 늘었다.

수도권 주거시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컸다. 4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금액 총액은 3646억 4138만원으로 작년 4월의 2320억 9744만원 보다 57%(1325억원)가 늘었다. 올 3월과 비교하면 28%(804억원)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의 4월 주거시설 낙찰총액은 6255억 9802만원으로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41%가 늘었다. 특히 아파트는 4월 낙찰총액이 4437억 399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51%가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4·1대책으로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일시에 경매시장으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평균 응찰자수에서도 나타난다. 4월 수도권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는 5.9명으로 2011년 2월 이후 26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4월의 4.6명과 비교하면 28%(1.3명)가 늘어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아파트에는 더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수도권 아파트 4월 평균 응찰자수는 6.9명으로 역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 4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률은 37.8%로 대책발표 전인 3월 36.3%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4%를 기록해 올 3월(39%)에 비해 5%포인트나 증가했다.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6.5%로 작년말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올라 4월 평균낙찰가율은 78.1%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서울북부지법에서는 경매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아파트 전용 43㎡의 경우 응찰자가 31명이 몰려 감정가 1억7000만원의 86%인 1억 458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전용 85㎡에는 무려 45명이 몰리기도 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4·1대책으로 주택 호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책정돼 잘만 고르면 현 시세보다 저렴하다”며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양도소득세 및 취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경매에 참여할 적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지지옥션(단위:원)
▶ 관련이슈추적 ◀
☞ 4·1 부동산대책

▶ 관련기사 ◀
☞ 4·1대책 주요 법안 국회 통과…준(準)공공임대 11월 시행
☞ 4월 서울 주택 거래량 올 들어 최고치…4·1대책 효과
☞ 4·1대책 후 주택 거래량 증가 '시장 정상화 신호탄?'
☞ 4·1 대책 기대감에 전국 집값 4주 연속 상승
☞ 30대가 내집 장만할수 있는 '4·1대책' 수도권 수혜 지역은?
☞ [전문]여·야·정 '4·1 부동산대책' 관련 합의문
☞ 4·1대책, 與野 양도세 면제 혜택‥다른 점은?
☞ 4·1부동산대책, ‘생애최초 구입자’만 수혜 보나?


4·1 부동산대책

- 서울 재건축 하락세…3.3㎡당 매매가 3000만원선 붕괴 -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응찰자수·낙찰총액 최대 - GS건설, 공덕자이 중소형 순위내 마감 청약 선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