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의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최근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의 극복을 위해 부산지역 소재 저축은행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남은행은 우선 과도한 예금인출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부산소재 우리저축은행에 채권양수 방식으로 총 50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우리저축은행이 보유한 아파트 중도금 대출채권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은 "경남은행의 주 영업지역 중 하나인 부산지역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지역 저축은행은 물론 지역 서민과 중소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에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정책금융공사와 우리 국민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이 총 2조원 크레딧라인(Credit Line·신용공여한도)을 개설해 저축은행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5% 미만이지만, 특례기준을 적용하면 5% 이상"이라며 "양수하는 대출채권이 양호해 우선 지원키로 했으며, 다른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저축은행은 지난 1997년 설립된 부산지역 저축은행으로 지난해 3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확충을 해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전날(21일) 우리저축은행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2000만원의 예금을 넣겠다"며 예금자들의 예금인출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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