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취항 2년 만에 흑자전환..`반기 영업익 21억`

김국헌 기자I 2010.07.15 12:00:00

취항 2주년..올해 영업이익 80억원 목표
하반기 필리핀 클락·中마카오 취항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대한항공(003490)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취항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진에어는 15일 서울 종로타워에서 열린 취항 2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상반기에 매출 4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항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금융위기로 항공 수요가 위축됐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흑자 전환이다. 보통 항공사 출범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3~5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1월 출범한 진에어는 그해 7월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1년 반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영업손실 58억원을 입었다.

올해 1분기까지도 3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봄 성수기인 4~5월에 28억원 흑자를 내 상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매출도 작년 상반기보다 91% 증가했다.

진에어는 흑자 전환 배경으로 "자체 발권시스템을 개발하고, 직원 생산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했다"며 "작년 12월 방콕과 올해 4월 괌 노선에 취항해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 캐주얼 스타일의 진에어 승무원복
진에어는 이같은 성과에 고무돼, 하반기에 대대적으로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오는 10월 말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을 주 4회, 오는 11월 말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4회씩 각각 취항한다. 또 내년 초에 제주~상하이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취항 2주년을 맞이해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에 전환점이 될 실적을 올렸다"며 "저비용항공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과 환경캠페인, 국제선 취항 등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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