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헤라, 우회적 `가격인상` 논란

안준형 기자I 2009.07.31 11:08:05

소비자, `기존제품 단종-비싼제품 출시는 가격인상용` 주장
회사 "기존 제품과 이름·성분 다른 제품..가격인상 아니다"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가 가격 인상 시비를 겪고 있다. 기존 제품을 중단하고 비싼 새 제품을 출시한 것을 놓고 `우회적인 가격 올리기`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내일(1일)부터 헤라의 기초라인 제품인 `아쿠아 볼릭 모이스처라이징` 워터와 에멀젼을 출시한다. 스킨과 로션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각 4만원과 4만2000원이다.

▲ 헤라의 `아쿠아 볼릭 모이스처라이징 워터`
아모레퍼시픽은 또한 기존의 `셀루릭서` 워터와 에멀젼을 판매 중단키로 했다. 이 두 제품의 가격은 3만8000원과 4만원이다.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는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워터와 에멀젼 제품 각각 3만8000원과 4만원에 샀던 소비자들이다. 어쩔 수 없이 새로 출시된 제품을 2000원 더 주고 살 수 밖에 없어 사실상 가격인상 조치라는 것.

경기도 과천에 사는 박 모씨는 "백화점 매장에서 다음 달부터 헤라 제품의 가격이 오른다는 문자까지 왔다"며 "기존의 제품을 없애 무조건 새 제품을 사야되는 상황이어서 가격인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화장품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다음달 부터 헤라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헤라는 수입 화장품도 아닌데 왜 오르나요` 등의 질문성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신제품을 출시했을 뿐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기존의 제품과 브랜드 이름, 성분 등 모든 것이 다른 개별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이번 제품은 `피부 세포 모사체`라는 세포막과 같은 기능을 하는 성분을 첨가해 기술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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